이유리, ‘장보리 어게인?’ NO! “현실적 악역”

입력 2018-08-2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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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숨바꼭질’에서의 이유리. 사진제공|네오엔터테인먼트

연기자 이유리의 악녀 복귀에 시선이 쏠린다. 악역과 인연을 맺어 성과를 낸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25일 첫 방송하는 MBC 토요드라마 ‘숨바꼭질’을 통한 악역 도전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드라마 ‘숨바꼭질’에서 이유리는 화장품 브랜드의 전무 역할. 기획한 상품마다 성공시키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겉으로는 재벌가 상속자의 화려한 배경을 보여주지만 보육원 출신 입양아라는 과거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이유리가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면서 살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런 설정 아래 이유리는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자신의 삶에 괴로워하는 연기도 보일 전망이다. ‘가짜 상속자’ 자리를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얼핏 이유리의 대표작으로 남은 ‘왔다! 장보리’(2014)가 떠오르지만 당시처럼 지나치게 자극적인 설정과는 거리를 두고, 현실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연기할 계획이다.

이유리는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악역에 갖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는다.

이유리는 “굳이 (전작들과)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며 “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그동안 많이 했던 센 캐릭터를 하는 걸 보고 싶은 분들이 있을 거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센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연기대상까지 안긴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캐릭터와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쿨하게 밝혔다. “비슷한 연기를 하지만 생소한 느낌이고 신인으로 돌아가 연기하는 기분”이라며 “캐릭터의 성장 드라마인 만큼 그에 맞춰 달라질 저의 모습도 기대된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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