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김명민 “액션 힘드냐고? 리암·톰 형도 잘 하시잖아요”

입력 2018-09-08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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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김명민 “액션 힘드냐고? 리암·톰 형도 잘 하시잖아요”

영화 ‘물괴’에서 김명민의 액션을 보면 ‘역시’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른 영화나 드라마 작품을 통해서 김명민의 액션에 의심을 품는 사람은 없을 것. 이번 ‘물괴’에서도 그의 액션은 눈길을 끌었다. 20대의 젊은 배우들도 힘들어할 수 있는 액션을 소화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전혀요(웃음). 이제 시작인데요. (전에)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아직 멀쩡해요. 외국 배우들 ‘(리암) 니슨’ ‘톰 (크루즈)’ 형도 잘 하시잖아요. 제가 액션 배우를 표방하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액션을 하게 됐어요. 근데 그런 것들이 하루아침에 쌓이는 게 아니거든요. 하루하루 쌓이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체력과 기술이 더해지면 크게 힘을 안 들이고 안 지치게 할 수 있거든요. 내공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고요.”


이번 ‘물괴’의 액션은 독특했다. 보통의 사극에서 활, 창, 칼 등으로 싸우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면, 이번에는 농기구가 등장하기 때문. 이를 두고 배우 혜리(이혜리)는 ‘농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혜리가 ‘농술’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 액션이 다른 액션과는 달랐어요. 검술은 많이 해봐서 잘 아는데, 농술은 처음 해봤죠. 삼지창이나 곡괭이는 처음 해봐서, 연습을 했어요. 진짜 무거웠어요. 실제 농기구를 가지고 왔더라고요.”

이번에 김명민과 혜리의 부녀케미 만큼이나, 김명민과 김인권의 케미가 웃음을 자아냈다. ‘물괴’에서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케미는 어디서부터 나오게 됐을까.

“인권이는 열정과 에너지가 대단한 배우예요. 제가 김인권 씨 전작을 거의 다 봤어요. 보통 우리는 결과만 가지고 보고, 과정은 모르잖아요. 근데 과정을 다 알겠더라고요. 저 모습이 되기까지의 과정들이요. 전작들을 보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싶었어요. 배우로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죠. 예전부터 팬이었는데, 같이 하게 돼 너무 기뻤죠. 같이 하니까, 갑자기 이 친구의 저런 모습이 나온 게 아니라 수많은 노력을 통해 나왔다는 걸 알게 됐죠.”


이번 영화는 김명민이 출연한 영화 ‘조선명탐정’을 떠올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 ‘물괴’의 바로 전 영화 작품이 ‘조선명탐정’이었기에, 두 영화에서 그의 캐릭터가 비슷하게 다가올 수도 있었을 터. 그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기에 임했을까.

“초반에 은둔 생활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조선명탐정’의 모습과 흡사했어요. 겹치는 모습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조심해야겠다고 했죠. 좀 더 가고 싶어도 줄였어요. 대본에 나온 대사들 중 가벼운 대사는 좀 다운시켰고요. 그런 걸 생각해서 웬만하면 겹치지 않게 했어요.”

‘물괴’의 시리즈 가능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크리쳐 장르라는 독특한 소재가, 한국 영화에 다시 한 번 등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영화였기 때문.

“원래 2편을 생각하고 찍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고요. ‘물괴’의 결말은 여러 고민을 가지고 고민한 결과니까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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