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SKY 캐슬’ 윤세아 “뜨거운 ♥…벅차고 행복해요”

입력 2019-02-04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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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SKY 캐슬’ 윤세아 “뜨거운 ♥…벅차고 행복해요”

배우 윤세아가 ‘SKY 캐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의 전개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됐겠지만, 그 드라마를 이끈 배우들의 매력도 ‘SKY 캐슬’의 높은 시청률을 이끌었다. 배우 윤세아는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아직 끝난 것 같지 않아요. 믿겨지지 않고요.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아서 행복해요. 뭐라고 입 밖으로 말을 못 꺼내겠어요. 벅차고 행복해요. 안 깨었으면 하는 꿈같아요. 지금도 꿈꾸는 기분이고요. 다른 배우들도 다 그래요. 일단 팀 분위기와 완성도, 과정이 예뻐서 한 순간순간이 잊고 싶지 않죠. 1회 때부터 정말 좋았고, 주변 반응이 좋아서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대본이 재밌었어요. 그러다보니 팀 분위기가 좋았고, 현장이 가고 싶은 곳이 됐죠.”

‘SKY 캐슬’에서 윤세아가 연기한 노승혜는 많은 성대모사를 양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는 “성대모사도 정말 똑같고, 그런 게 바로바로 와 닿았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음을 말했다.

무엇보다 극중에서 부부로 호흡한 김병철과의 연기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잘 됐으면 하는 응원이 이어질 정도였다.

“김병철 선배님은 정말 연기를 잘 하시죠. 기대카 컸어요. 실제로 만나 뵈니까 굉장히 진중하시고 온화하셨어요. 그래서 같이 연기를 준비하면서도 재밌었죠. 저희 부부는 뒤늦게 합류를 했는데 10번 정도 사전에 만났었어요. 만나서 대본도 맞춰보고, 작품에 대한 연기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왜 둘이 같이 사는지에 대해 말했죠. 저희는 정말 사랑하는 부부에서 시작하자고 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마음도 편하고 의지도 많이 됐죠.”


노승혜에게 있어서 스타일링도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그의 독특했던 대사톤도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였다. 노승혜의 말투, 배우 윤세아에게 이런 부분들을 의도했냐고 물었다.

“그 자리에 있으면 그렇게밖에 말이 안 나와요. 남편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되니까, 호흡이 올라온 상태에서 눌러서 말을 하려고 하죠. 그런 소리인지 모니터를 통해서 알았어요. 그게 제 목소리가 생김새에 비해 특이한 부분이 있어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고요.”

‘SKY 캐슬’에서 노승혜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그가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자식들을 지키려고 했던 장면이었다. 윤세아 역시 이를 회상하며 “(감독님이) 좀 더 날이 서고, 짐승 같은 소리를 원하신 게 아니었나 싶었어요. 제 안에 남자가 있나 싶었죠(웃음). 제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예요. 그렇게 빠져 들었죠”라고 말했다.

윤세아가 아닌 노승혜는 이제는 생각해볼 수 없을 정도. 처음에 ‘SKY 캐슬’의 출연을 결정했을 때, 그의 마음을 움직였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대본이 정말 재밌었어요. 새로운 삶을 사는 건 재밌죠. 배역을 두려워할수록 공부를 하게 됐어요. 정말 끌렸죠. 너무 하고 싶었고, 대본이 한 번 보면 계속 보고 싶은 대본이었어요. 이건 해야겠다 생각했죠. (출연이) 정해진 다음에 정아 언니와 밥을 먹었어요.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죠. 서로 너무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결정돼서 좋았고요.”


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을 완전 이해하기 힘들었을 터지만, 자신이 어떤 엄마가 될까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들었을 것이다.

“두려워요. 제가 어떤 엄마로 살아야 할지요. 사실 엄마가 처음이라는 게 정말 슬프잖아요. 그러면서 생소하고요. 친구들은 벌써 아이들이 초등학생이거든요. 살아봐야 알 것 같아요. 전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그런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여유로운 부모가 되고 싶고요. 부모와 자식 사이도 재밌었으면 좋겠고요.”

윤세아는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프라하의 연인’ ‘신사의 품격’ 등 다양한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경험이 많은 윤세아. ‘SKY 캐슬’ 역시 그에게 큰 사랑을 느끼게 했던 작품이기에, 또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궁금했다.

“‘프라하의 연인’과 ‘신사의 품격’도 좋았어요. 근데 그때는 잘 모르고, 어리고 해서 누가 칭찬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잘 못 누렸어요. 이제 연륜이 쌓이니까, 누리게 됐죠. 또 다 한 때니까 여유가 생겼고요. 호응도 많이 하게 되고, 제가 먼저 아는 척도 많이 해요. 사진도 찍어드리려고 하고요.”

‘SKY 캐슬’ 이후 윤세아의 차기작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노승혜, 그 다음에 시청자들과 만나 캐릭터는 어떤 인물이 될까. 또 시청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뿜어낼까.

“‘SKY 캐슬’을 만난 것처럼 하나하나 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나보다) 주위에서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매니저가 저와 초창기부터 했던 매니저라, 뭔가 발돋움 하고 싶은 느낌도 있는 것 같고요. 전 막 크게는 아닌데, 근근이 먹고 살고 얇고 길게 복이 많아요. 운이 많죠(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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