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웃고 대구 울고…2승2패 팽팽하게 맞선 클럽 한일전

입력 2019-04-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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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9 ACL 조별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수안(앞 오른쪽)의 극적인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ACL 2승1무를 달리며 순항을 이어갔다. 결승골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김수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9 ACL 조별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수안(앞 오른쪽)의 극적인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ACL 2승1무를 달리며 순항을 이어갔다. 결승골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김수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란히 출격했던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명암이 엇갈렸다.

울산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라운드 홈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1-0으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전적 2승1무(승점 7).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김수안의 추가시간 헤딩 결승골이 답답한 균형을 깼다.

반면 같은 날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에 나선 F조 대구는 극심한 빈공 끝에 0-2로 무릎을 꿇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승1패(승점 6).

울산과 맞선 J리그 디펜딩 챔피언 가와사키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전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과 2012런던올림픽 득점왕 출신 다미앙(브라질), 2012년 ‘아키’라는 이름으로 울산에 몸담았던 아키히로 이에나가를 보유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가와사키는 패스의 질, 공수 균형이 좋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래도 자신감은 있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울산은 4연패를 하며 수세에 몰린 반면 올해는 8경기 무패(리그 4승2무, ACL 1승1무)를 달려왔다. 치열한 동계전지훈련의 효과다. 오니키 토루 가와사키 감독은 “(울산은) 빠른 측면과 전방의 힘, 디펜스가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초반부터 치열했다. 경기점유율에서 60% 대 40%로 앞선 가와사키가 많은 슛을 시도하며 흐름을 잡으려 했으나 브라질 골게터 주니오를 원 톱, 김보경-김태환을 2선 측면에 배치한 울산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계속 받아쳤다.

0-0에서 시작한 후반전은 김인성을 교체 투입한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볼을 넓게 돌리며 다양한 루트개척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육탄방어에 걸렸고, 믹스의 중거리 슛은 정성룡이 막았다. 주니오의 헤딩도 높게 떴다. 상대적으로 많았던 세트피스도 살리지 못했다. 다행히 가와사키의 역습도 효율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울산은 한 방이 있었다. 2분 주어진 추가시간을 잘 살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띄운 크로스를 김수안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아시아 무대에서 이뤄진 올 시즌 첫 번째 클럽 한일전에서 K리그는 종합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전날(9일) G조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 원정에서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결승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지만 E조 경남FC는 가시마 앤틀러스와 안방대결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허용했다. 한일 클럽의 리턴매치(조별리그 4라운드)는 장소를 바꿔 23,24일 진행된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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