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강인 성민 퇴출촉구…슈주의 의리 혹은 고집

입력 2019-06-04 11: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이슈] 강인 성민 퇴출촉구…슈주의 의리 혹은 고집

슈퍼주니어가 멤버 강인과 성민이 빠진 채로 활동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팬덤인 엘프가 강인, 성민의 퇴출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슈퍼주니어의 소속사 레이블 SJ는 3일 오후 정규 9집 앨범에 참여하는 멤버가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시원, 은혁, 동해, 려욱, 규현 등 총 9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레이블 SJ 측은 “팀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강인과 성민은 향후 별도의 개인 활동으로 인사드릴 계획이다. 슈퍼주니어의 명확한 컴백 시기는 조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 9집 앨범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느나 여전히 강인과 성민을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보는 대목.

이에 대해 슈퍼주니어 팬덤인 엘프는 “슈퍼주니어 전체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 더 이상 성민과 강인의 퇴출 요구를 미뤄서는 안 된다. 소속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으로 슈퍼주니어와 멤버들의 모든 활동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엘프 측은 레이블 SJ 측에 세 가지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로는 강인과 성민의 슈퍼주니어 영구 퇴출, 둘째는 강인, 성민의 활동 중단에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레이블 SJ와 슈퍼주니어 차원의 입장,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강인과 성민을 지지하거나 이들과의 공동 활동의사를 밝히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엘프의 이 같은 요구는 강인과 성민이 각각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슈퍼주니어의 가치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먼저 강인은 두 차례의 음주 운전으로 재판에 회부된 바 있으며 성민은 뮤지컬 배우 김시은과의 결혼 진행 과정에서 블로그에 글을 쓴 팬을 차단하고 한국 팬이라는 단어를 차단하는 등 팬들의 피드백을 무시한 점이 반감을 샀다.

이처럼 강인과 성민은 각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꽤 오랫동안 슈퍼주니어 활동에서 배제되어 왔다. 팬덤 내에서도 이들에 대한 퇴출 요구는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소속사 측과 슈퍼주니어 내부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런 가운데 강인의 웹드라마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난 팬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성민의 사정과 달리 두 번의 심각한 범법 행위를 저지른 강인마저 끌어안으려는 슈퍼주니어의 묘한 고집(?)에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과거 슈퍼주니어 팬덤은 멤버 구성에 굉장히 민감했었다. 강인과 성민의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측의 자세한 입장이 없는 것은 이런 학습효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는 “슈퍼주니어 멤버들 간의 의리도 있지만 소속사 자체가 아티스트 스스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 전에는 먼저 버리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방침이 있는 듯하다. 실제 SM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아티스트를 봐도 적용되는 룰”이라며 “그래도 이번 팬덤의 성명서에 대해서는 이들을 달랠만한 입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