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진박 거액 사기 피해, 사채+체납→유진박 매니저 또 착취 논란

입력 2019-06-10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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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진박 거액 사기 피해, 사채+체납→유진박 매니저 또 착취 논란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매니저에게 또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유진박은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앓으며 소속사 측에 감금된 채 생활해왔으며 협박도 당했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 모(59) 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 측의 고발장에 따르면 매니저 김 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 8000만원어치 사채를 빌려 쓰고, 출연료 5억 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유진박의 부동산 등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휴먼 다큐’였다. 하지만 촬영이 한창이던 어느 날, 유진박이 ‘앵벌이를 하고 있는 노 개런티 연예인’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유진박과 그의 매니저 K의 일상을 가까이서 지켜본 제작진은 이를 믿기 어려웠다. 유진박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심하게 돌봐주는 K는 유진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처럼 보였기 때문. 그러나 취재를 거듭할수록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드러났다. 거액의 사채부터 가압류, 고액체납까지, 우리에게 도착한 수상한 제보들이 이어져 기획 의도 자체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진박은 한국계 미국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로 1996년 줄리아드 음악대학교를 졸업한 후 KBS 1TV ‘열린음악회’에 출연하면서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유진박은 격식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무대로 천재성을 인정 받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그의 인기를 사그라 들었고, 그의 이름이 잊혀질 무렵 2009년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지방의 소규모 행사나, 유흥업소를 떠돌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당시 유진박은 소속사 측에 감금된 채 생활했으며 협박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유진박은 심한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자신을 데뷔시킨 매니저 김 씨와 다시 손을 잡고 안정적인 삶은 찾는 듯 보였으나 또 한 번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MBC 스페셜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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