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라남도 화순에서 제10회 이용대올림픽제패기념 ‘2019 전국학교 및 실업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전북은행(공희용-성승연)과 포천시청(박소영-윤태경)의 여자 일반부 복식 4강 경기에서 포천시청 박소영(왼쪽)이 공격을 펼치고 있다. 화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포천시청 박소영(25)·윤태경(24)은 10일 전남 화순군 이용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9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및 ‘2019 전국실업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복식 준결승전에서 ‘강호’ 전북은행 공희용(23)·성승연(22)을 2-0(21-15, 23-21)으로 꺾고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포천시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관공서 팀으로는 유일하게 대회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했다. 전북은행, MG새마을금고 등 기업 팀에 비해 적은 예산 지원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대회 신드롬을 일으켰다.
준결승전에서의 활약은 더욱더 인상적이었다. 전북은행을 만나 가볍게 첫 세트를 21-15로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곧바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23-21이라는 점수로 대회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박소영과 윤태경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복식의 정수를 보이며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단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다. 고은별(26)이 준결승까지 오르며 분전했다. 10일 열린 이장미(25·전북은행)와의 준결승전에서는 0-2로 패하며 결승행이 최종 좌절됐지만, 팀이 여자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다.
포천시청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MG새마을금고 김찬미(26)·김혜정(21)조와 대회 여자일반부 복식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화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