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특급외인’ 타가트의 빛바랜 4경기 연속 골

입력 2019-07-22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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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성남 FC의 경기에서 수원 타가트(왼쪽)와 성남 임승겸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의 아담 타가트(26·호주)는 올 시즌 최고의 외인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28분 팀 동료 한의권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1-2로 패하면서 3연승 행진이 끊어졌지만, 타가트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4경기 연속 골과 함께 타가트는 올 시즌 12골을 기록, 득점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갔다. 2위는 9골을 기록 중인 알렉산드르 페시치(FC서울)다. 페시치는 현재 부상으로 아예 경기에 출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1 무대가 처음인 타가트는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날카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가 처음에는 자꾸 원터치 패스를 해서 볼을 잃었다. 미팅을 통해 이에 대해 대화를 했는데 호주에서 뛸 때 감독이 이를 요구했었다고 하더라. 상황에 따라 볼을 잡고 지키는 플레이도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전달했고 이를 잘 받아들였다. 상대 골키퍼를 보고 슈팅하는 능력, 볼을 지키면서 잡는 위치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골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타가트에 대한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에 좋은 패스를 넣어주던 사리치가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기가 어려워졌다. 경기에서 곧바로 문제가 드러났다. 타가트는 골을 넣기는 했지만, 미드필더 진영이 성남의 압박수비를 견뎌내지 못하면서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일단 수원은 사리치의 공백을 대신할 외인 미드필더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사리치를 대신할 선수를 영입했다. 지금은 언급을 할 수 없다. 다음주 안으로 발표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은 새 외인 영입이 다시 한번 타가트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요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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