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라디오스타’ 전진x최자x행주x김나희, 열정 빼면 시체죠~(종합)

열정 빼면 시체인 전진, 최자, 행주, 김나희가 에너지 넘치는 토크를 뽑아냈다.

3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전진, 최자, 행주, 김나희가 출연하는 ‘후진은 없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자칭 ‘라디오스타’의 팬이라고 말한 전진은 “윤종신이 나간다고 들었고 안영미가 되게 잘하더라”는 등 팬심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중 MC들은 “은근슬쩍 윤종신 자리를 탐내는 것 같다”라고 하자 전진은 “여기가 굉장히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칭찬하면 잘하는 스타일이다. 윤종신 형 자리에 앉으면 잘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진은 공황장애를 앓았다가 극복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20대 중반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전진은 “약을 먹다가 술로 풀게 됐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랬던 것이다”라며 “그런데 좋은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극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전진은 승부욕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졌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그는 “신문 1면에 났었어요”라며 당시의 심각성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진은 ‘출발 드림팀’에 함께 출연했던 이상인에게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전진은 “신화를 알리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상인 형님을 너무 이겨서 죄송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자는 “요즘 잘 먹고 다녀서 살이 엄청 쪘다. 살이 빠진 상태로 방송에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굴이 작아보이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다. 위스키를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그 다음날 얼굴이 더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자는 안영미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최자는 “어떤 술자리에서 안영미가 무표정하게 야한 이야기를 엄청 진지하게 했다. 어른끼리 얘기할 때 야한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는데, (안영미가) 그런 자리에서 굉장히 진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이후로 더 팬이 됐다. 안영미는 기본적으로 야한 분이다. 방송적으로 만들어진 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자는 “마흔이 되고 나서 결혼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결혼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흔이 넘으니 결혼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사람이 돼야 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을 고려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행주는 ‘라디오스타’를 나오기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행주는 “‘복면가왕’에서 김구라에게 잘 보이면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노래 대신 개인기를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행주는 ‘복면가왕’에서 출연한 래퍼 사상 3라운드까지 가지도 했다.

행주는 ‘쇼미더머니’ 시즌 1 탈락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행주는 “‘쇼미더머니’ 시즌 1때 탈락하고 루저 취급을 당했다. 시즌이 계속 될 수록 유명 래퍼들이 탈락 한 것은 있는 일이었지만 시즌 1이라 래퍼들 사이에서는 큰 뉴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날 일어났더니 눈앞이 뿌옇더라. 병원에 가니 스트레스성 포도막염이었다”라며 “결국 ‘쇼미더머니’ 6에 나가서 근성으로 해서 우승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주는 과거 윤종신이 인사를 안 받아줘 섭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나희는 “‘미스트롯’ 출연 후 정산을 받았는데 개그우먼 시절보다 20배가 넘더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내가 알기론 개그우먼들이 한 달에 300~400만원 버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하며 김나희가 트로트가수로 번 돈을 추정했다.

스케줄 역시 많다고 말한 김나희는 “행사를 다니다보면 개그우먼 출신이다보니 관객 분들 중에 재미있는 걸 요구하시는 분이 있다”라며 “그런데 회사에서 이제 진지한 노래도 불러야 한다고 자제를 시키시더라”고 말했다.

김나희는 ‘미스트롯’ 경연 당시 송가인을 누르기 위해 제작진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김나희는 “서주경 선생님의 ‘벤치’를 부르고 싶었는데 송가인 언니도 그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더라”며 “이 곡을 내가 따내려면 자이브를 해야겠다고 맘 먹었다. 짠 게 하나도 없어서 즉석으로 만들어냈다. 그래도 제작진에게 허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