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 도전해 큰 사랑을 받았던 연기자 이세진이 첫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세진은 18일 서울 강북구 도봉로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첫 단독 팬미팅 ‘THE 세진’을 열고 약 1400명의 팬들을 만났다. 팬미팅은 당초 1회로 계획됐으나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고 팬들의 추가 요청이 쇄도하면서 2회 공연으로 확대됐다.
이날 이세진은 화사의 ‘멍청이’를 부르며 팬미팅의 포문을 열었다. ‘프로듀스X101’ 보컬 포지션 평가 버전으로 스탠딩 마이크가 무대에 함께 올랐다. 오디션 당시 ‘멍청이’가 아닌 ‘나의 사춘기에게’를 선보였던 이세진. 본 적 없는 그의 강렬하고 색다른 무대에 팬들은 열광하며 환호했다.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질문지를 선택하면서도 세심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속에 감춰져 있던 질문지, 우수수 떨어진 질문지를 우선적으로 선택했고 선정된 질문지는 고이 챙겼다. 직접 만든 마리몽을 걸고 팬들과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세진은 기타가 아닌 멜로디언 연주와 함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가창하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를 마친 그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한다. 김광석 이수영 등 예전 곡들을 많이 듣는다”고 소소한 취향도 고백했다.

이들은 “세진이 형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성공했다. 축하한다” “우리 우정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잘할 거라고 믿는다. 많이 응원하고 있다” “친절한 사람이다. ‘프듀X’ 때 세진이 형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애정 어린 응원도 전했다. 저녁 공연에서는 가상 파생그룹 바이나인도 언급됐다. MC 송중근이 “내 주변에서도 정말 궁금해 한다. 파생그룹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질문하자 이진혁이 대신 “회사끼리 이야기 중이다”라고 대답했다. 팬들은 바이나인 결성에 대한 염원을 담아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프로듀스X101’ 당시 멤버들과 친해지면서 심적으로는 편안해졌지만 갈수록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힘들었다는 이세진. 그는 “멍하니 있으면 PD님들도 ‘괜찮냐.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마지막 무대를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1시간 30분에 걸친 팬미팅은 끝난 후에도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세진은 팬들 한 명 한 명과 하이터치를 하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