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5개 공격P 포항 완델손 “이런 날 올 줄이야!”

입력 2019-08-26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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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완델손(가운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완델손(가운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5일 인천과 홈경기서 3골·2도움 폭발
K리그 데뷔한 2015년 이후 최고 시즌
“김기동 감독에 감사…더 높이 바라본다”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선수 완델손(30·브라질)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과 도움 2개 등 혼자 5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완델손 덕분에 포항은 5-3으로 승리했다. 이는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K리그1에서 나온 한 경기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 타이 기록이다. 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박수창(4골·1도움)이 한 차례 달성했다. K리그 통산 한 경기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6개·2011년 몰리나)에 한 개가 모자랐다. 6월 23일 강원FC전에서도 3골을 넣은 완델손은 한 시즌에 2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K리그1 통산 4번째 선수가 됐다.

골을 포함한 공격 포인트 관련 기록을 세운 완델손은 스스로도 적지 않게 놀란 모습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적이 없었다. 프로무대에서 이런 날이 있을 줄 전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원들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고, 함께 좋은 경기를 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완델손은 2015년부터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선수다. 그러나 올해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친 적은 없었다. 올 시즌 12골·5도움을 기록중인 그는 K리그에서 뛰어든 이후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를 기록 중이다.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에게는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 완델손은 “매년 K리그에서 뛸 때마다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달랐다. 포항에서 뛴 게 올 시즌이 2번째다. 그렇다보니 적응하는데 한결 수월했던 것 같다”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2017년 포항에서 뛰었고, K리그1 19경기에 출전해 1골·4도움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완델손을 꾸준하게 관찰했다는 포항 김기동 감독(48)은 올해 그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완델손은 “때로는 강하게 질타도 하지만 김 감독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관심이 고맙고,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포항은 지금의 순위(9위)가 어울리지 않는다. 팀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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