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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주장 그라니트 자카가 팬들과의 설전에 대한 사과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SNS 프로필을 변경하며 전면전으로 가는 모양새다.
현재 아스날 주장인 자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아스날은 2골을 앞서가다 2-2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이 된 후 후반 16분 교체 지시를 받은 자카는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홈 팬들이 야유를 보내자 주장 완장을 집어던지고 야유를 하는 관중들을 향해 더 야유를 해보라는 듯 귀에 손을 대며 도발까지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카는 욕설을 내뱉었으며 교체 후 벤치에 앉지 않고 곧바로 드레싱 룸으로 들어가는 행동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자카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영국 ‘더 타임즈’는 30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자카와 통화했다. 아스날 구단은 자카에게 팬들을 향한 공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어떠한 반응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자카는 사과 대신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 자카는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에서 스위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변경했다. 아스날 팬들을 향한 전면전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에메리 감독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16강 경기에 자카를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