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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0일 열린 킥오프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과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과 홍명보 KFA 전무이사 겸 대회운영본부장,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과거 동아시안컵으로 불리던 EAFF E-1 챔피언십은 2년마다 개최되며 이번 대회는 8회째다. 이번 대회는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남자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2003년, 2008년, 2015년, 2017년 우승으로 통산 4회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이 대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 이 대회가 FIFA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선수들을 차출해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대회가 우리 홈에서 개최되는 만큼 많은 팬들께서 부산으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임 후 처음으로 일본과 맞붙는 것에 대해서는 “한일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잘 안다.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라이벌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치를 마지막 경기인데, 우선 앞 두 경기를 잘하고 마지막까지 준비 잘해서 한일전을 잘 치르겠다. 이 대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이 대회에서 통산 4회 우승했고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는 건 대중들이 당연히 이 대회에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당연히 나도 잘 알고 있다. 3회 연속 우승해야한다는 생각도 당연히 한다. 물론 우리는 어느 대회를 나가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 전했다.
이어 “과거 이 대회가 어떤 방식으로 소집돼 운영됐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프로다운 자세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 대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을 약속한다. 동시에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관찰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 아마도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도 나올 것”이라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이 이 대회에 2군을 출전시킬 것이 유력하다는 질문에는 “우리는 우리 팀의 일에 신경 쓰고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내가 지나치게 신경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당연히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매 경기를 치를 것이다. 일부의 제약은 있어도 우리 팀이 이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집중하는지만 생각할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이 점에만 집중하고 준비할 계획이다. 상대가 어떤 명단을 들고 나오든 우리의 소집 명단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만 볼 것이지 상대에 따라 계획을 할 것은 아니다. 중국은 리피 감독이 안 오고 감독대행이 온다는데 내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는 건 난 대표팀 감독으로서 무조건 어떤 대회를 나가든 현장에 있을 것이다. 나를 대신해 다른 코치가 현장에 있는 등의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하며 여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과 최근 불참을 통보한 북한 대신 대만이 나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