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은 포스팅 마감시한, 김재환의 운명은

입력 2019-12-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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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재환(31·두산 베어스)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시한은 한국시간으로 2020년 1월 6일 오전 7시다. 여기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까지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협상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아직 MLB 구단들이 김재환에 대한 자료를 완벽하게 수집하지 못한 것도 변수다. 포스팅 신청이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져서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도 “MLB 구단들의 플랜에 없던 선수가 갑자기 나온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이 잠잠하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긴 이르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쓰쓰고 요시토모 영입전에서 패한 구단이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재환은 스윙스피드와 타격 메커니즘이 뛰어난 좌타 거포라는 점이 쓰쓰고와 닮았다. 송 위원도 “김재환은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한국 타자 가운데 몇 안 되는 MLB 스타일의 스윙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수비와 주루에 약점이 뚜렷하지만,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팀 입장에선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2일 MLB 사무국이 2020시즌부터 한 명의 투수가 무조건 세 타자를 상대하는 것으로 규정을 개정한 것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별다른 이유 없이 대타와 교체될 일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김재환의 국내 에이전트인 스포티즌과 미국 현지 에이전트사인 CAA스포츠는 이번 주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포스팅 마감시한까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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