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스포츠동아DB
KBO리그는 2015년부터 10개 구단·144경기 체제를 실시했다. 이전 128경기에서 16경기가 늘어난 144경기 체제도 올해면 어느덧 6년째를 맞이하게 된다.
늘어난 경기 수에 각 구단은 매년 체력 전쟁을 치렀다. 경기를 할 수 있는 1년 내 기간은 한계가 있는데, 128게임에서 144경기로 게임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다보니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유독 ‘철인’의 모습을 자랑하는 이들은 있었다. 바로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들이다.
2015년에 144경기를 소화한 야수들은 총 6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김태군 나성범,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은퇴) 황재균(현 KT 위즈)이 ‘금강불괴’로 한 시즌 내내 팀 기둥 역할을 했다.
이후 시즌에도 전 경기 출장 선수는 꾸준히 5, 6명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6명, 2017년에는 5명, 2018년에는 다시 6명이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런데 2019년에는 전 경기 출장에 성공한 선수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SK 와이번스 김성현,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삼성 박해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144경기 출장에 실패했다.
전 경기 출장은 매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앞 다퉈 내놓는 목표다. 건강한 몸은 물론이고 꾸준한 성적과 활용 가치가 뒷받침 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홈런, 타점, 안타 등에서 좋은 기록을 낸 선수들 중에서도 실제 전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많지 않다.
현장에서는 “전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데 모두 입을 모은다. 팀이 필요로 할 때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의 가치가 그 만큼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는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리그가 한 차례 중단된다. 2019년과 비교해 활용할 수 있는 휴식기가 한 번 더 있는 셈이다. 선수들로서는 가장 큰 목표로 하는 전 경기 출장을 예년보다 좀 더 여유 있게 도전할 수 있는 해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의 기량 증명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