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엄마의 힘’ 스테이시 루이스, 통산 13승·전인지는 공동 7위

입력 2020-08-17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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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힘’은 위대했다. ‘엄마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35)가 약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감격을 누렸다. 통산 13승 째. ‘덤보’ 전인지(26·KB금융그룹)는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2020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테이시 루이스 공식홈페이지·공식 트위터

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끝난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17억8000만 원)에서 연장 끝에 패권을 차지하고 우승상금 22만5000달러(2억7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2017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통산 12승을 수확한 이후 2년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무엇보다 ‘엄마 골퍼’로 얻은 첫 승이라 의미가 컸다. 2016년 휴스턴대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윌과 결혼해 2018년 10월 말 첫 딸을 낳은 루이스는 이듬해 1월 복귀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친 루이스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샤이엔 나이트(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무려 4명이나 플레이오프에 돌입해 치열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8번(파4)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루이스만 버디에 성공하며 마지막 웃음의 주인공이 됐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과 마라톤 클래식 우승에 이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4년 만에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교포 대니얼 강(미국)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1타 차로 연장 진출에 실패해 아쉽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공동 5위.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전인지가 버디 4개, 보기 2개로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7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남달라’ 박성현(27·솔레어)과 함께 LPGA 투어 소속 한국 선수 중 많은 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전인지는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통산 3승을 수확한 뒤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올 시즌 첫 톱10에 올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결과다.

지난 주 마라톤 클래식에서 4타 차 뼈아픈 역전 우승을 내줬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라운드 3오버파 부진 속에 최종 1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민지(호주)는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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