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세계 최대 음악 플랫폼’서 한국가수 첫 1위

입력 2020-08-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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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는 한계가 없다.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방탄소년단이 곡 제목만큼이나 폭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예상대로 터졌다! 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 신기록 대폭발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최신 차트서 당당히 1위 등극
빌보드·오피셜에 영향…빌보드 핫100 4위 넘을지 기대
유튜브 뮤비 1억110만뷰↑…‘기네스월드 레코드’ 되찾아
이미 예상됐지만, 파급력은 그야말로 ‘다이너마이트’급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1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2월 정규 4집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인 싱글로, 여러 면에서 전 세계의 호기심을 모아왔다. 미니음반이나 정규앨범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었던 이들이 새 앨범 발표 직전 선 공개곡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디지털 싱글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어가 아닌 100% 영어 가사로 된 곡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오전 0시)에 따라 한국 시간 오후 1시에 음원을 발표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1위…, 1위…, 미국 빌보드 ‘핫100’은?
새로운 시도인 만큼 변화에 따른 반응도 즉각 폭발했다.

23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최신 차트(21일자)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발표 첫날 777만8950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 음원을 대상으로 일간 스트리밍 횟수를 집계하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4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올해 6월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가와 지역별 스포티파이 ‘톱 50’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에서 3위, 영국에서는 15위에 오르는 등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14개 국가와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그룹다운 인기를 입증했다.

유튜브 신기록도 다시 썼다. 음원과 동시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로 동시 접속자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4시간 만에 1억110만뷰를 돌파했다.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보유한 ‘유튜브 프리미어 최다 시청’(166만명)과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8630만뷰) 기록을 뛰어넘어 기네스 월드 레코드도 되찾게 됐다.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는 이제 ‘흔한 기록’이 되어버렸다. 104개 국가와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제 관심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새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여부다. 그동안 앨범으로 ‘빌보드200’에서 4연속 정상을 차지했지만, 싱글 차트인 ‘핫100’에는 4월 앨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7’의 타이틀곡 ‘온’으로 오른 4위가 최고 자리다.

‘다이너마이트’가 스포티파이 차트 1위에 올랐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스포티파이가 세계 양대 팝 차트인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영어 노랫말의 싱글이고, 미국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등의 곡을 작업한 영국 뮤지션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제시카 아곰바르가 만든 곡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키운다. 여기에 24일 EDM과 어쿠스틱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흥행 폭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무대 위”
방탄소년단의 공식 첫 무대는 31일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MTV Video Music Awards·VMAs)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 각종 음악 시상식을 섭렵했지만, 이 무대는 처음이다. 이들은 ‘온’으로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근 국내에서 무대를 사전 촬영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 생중계한다.

이에 앞서 이들은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나서 다짐을 밝혔다. 리더 RM은 “‘VMAs’ 출연이 처음이라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슈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온라인으로나마 팬들과 하나가 되고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하다. 방탄소년단이 있어야 할 곳은 무대 위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본 모습”이라며 “좋은 성적이 나오면 감사하겠지만 이 노래를 듣고 많은 분이 힘을 내어 위안으로 삼는 것이 이번 신곡의 특별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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