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히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일러 히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 히트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2020시즌 NBA 플레이오프(PO·7전4승제)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접전 끝에 112-109로 따돌렸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나간 마이애미는 1승만 보태면 6년 만에 다시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마이애미는 2013~2014시즌 르브론 제임스(현 LA 레이커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시(이상 은퇴)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파이널에 올랐지만, 서부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마이애미는 경기 막판까지 보스턴의 추격에 시달렸다. 107-101로 앞선 종료 16초 전 보스턴 제일런 브라운(21점·9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내주며 3점차로 쫓겼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신인 타일러 히로(37점·6리바운드·3어시스트)와 지미 버틀러(24점·9리바운드)가 각각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씩을 모두 성공시킨 덕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히로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7점은 대학 및 프로를 통틀어 그의 한 경기 개인최다득점이다.

마이애미에선 히로, 버틀러와 더불어 뱀 아데바요(20점·14리바운드), 고란 드라기치(22점·5리바운드) 등 4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전반에 단 1점도 뽑지 못한 주득점원 제이슨 테이텀(28점·9리바운드)이 후반에만 28점을 몰아친 데 힘입어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한 채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의 5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