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훈 회장의 외침, “한국야구 국제경쟁력 강화는 풀뿌리부터”

입력 2021-01-14 14: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제24대 회장선거는 역대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호 2번 이종훈 후보(53)는 12일 치러진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77표 중 86표(48.6%)를 얻어 이순철 SBS 해설위원, 나진균 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제치고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당선인은 자동차부품 및 일반산업용부품 전문기업인 DYC 주식회사 대표이사로 23대 KBSA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2017년부터 3차례 국제대회에 단장으로 참여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스포츠동아는 14일 이 당선인과 인터뷰를 통해 KBSA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이 어떤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축하를 받았다. 선수 출신 두 후보분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현실이었다. 어렵게 당선이 됐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크다.”


-야구계에선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대표팀이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밥을 챙겨준 것뿐이라 민망하다. 한식집이 없을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다. 든든하게 먹고 뛰어야 할 선수들에게 즉석식품을 먹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회장은 다르다. 물론 나 역시 어느 정도 사재를 출연할 생각이다. 그래야 다른 이들에게 지원을 받을 때 명분이 선다. 다만 특정인 한두 명의 재산으로 협회가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떠나더라도 재정적 토대가 튼튼히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회장 후보자들 모두 재정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냈다. 쉽지 않은 일이다.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고교동창 야구소프트볼대회다. 골프의 경우 출신학교 동호회간의 대회가 활발하다. 야구부가 없는 학교라도 마음 맞는 동창생들끼리 순수한 취미로 야구팀을 꾸린 경우가 정말 많다. 그분들이 참가해 지역예선을 치르고, 서울에서 본선을 치른다면 어떨까. 그 대회가 중계방송되고 KBSA 차원에서 기록을 관리한다면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것이다. 단지 엘리트 출신들만 ‘야구인’이 아닌 시대다. 엘리트야구부터 소프트볼, 생활체육, 여자야구, 리틀야구 등을 아울러야 한다. 소프트볼도 올림픽 정식종목인데 우리나라에선 야구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회장으로서 궁극적인 지향점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한국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국내에서 바라는 시선과 확실한 차이를 세 차례 국제대회를 치르며 확실히 느꼈다. 국제대회를 치르며 리카르도 프리카리 WBSC 회장과도 친분을 쌓았다. KBSA 회장은 WBSC 안에서도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이 당선인은 인터뷰를 마친 뒤 “회장 선거 때 쏟아진 많은 관심을 앞으로도 계속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회장이 바빠질수록 그가 내세웠던 공약의 실현이 가까워질 듯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