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G 품은 빅히트, 글로벌 보이그룹 만든다

입력 2021-02-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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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존 재닉 인터스코프 게펜 A&M레코드 회장·윤석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글로벌CEO(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18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케이팝 보이그룹” 데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뮤직그룹

빅히트, 세계 3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과 맞손

내년 美 오디션…“전례 없는 그룹”
“UMG와 함께 음악사 새로 쓰겠다”
“전례 없는 그룹이 될 것이다.”

케이팝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과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그룹으로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이 케이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 경영진들은 18일 오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는 이날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 온 ‘성공 방정식’을 UMG와 함께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하는 이번 협업은 산업을 넘어 문화의 결합인 동시에 음악 산업의 새 가능성을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2년 미국 오디션…글로벌 보이그룹 론칭
양사의 전략적 협업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미국 시장에서 선보일 케이팝 보이그룹이다. 선발 방식은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고,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함께 2022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한다. 빅히트와 UMG 산하 게펜 레코드가 합작 레이블을 설립해 LA에 본사를 두고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이들이 “케이팝의 시스템”에 따라 활동한다는 방식이 새로운 시도다. 세계 주류 음악으로 떠오른 케이팝의 노하우를 현지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윤 CEO는 “전례 없는 그룹의 탄생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있다”며 “케이팝은 음악,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과의 소통이 결합된 풀 프로덕션이라는 점에서 UMG에서도 빅히트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방시혁 빅히트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도 “UMG가 세계 음악시장에서 쌓아온 영향력과 노하우, 빅히트의 시도가 결합한다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새로운 시도로 UMG 소속 아티스트들이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크럽, 알렉산더 23 등이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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