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염윤아. 스포츠동아DB
염윤아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27분을 소화하며 6.9점·3.6리바운드·3.0어시스트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뛴 3시즌을 살펴보면 득점만 늘었다. 부상도 있었고, 기복이 심했다. 인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경기에서 살아나는 듯했지만 챔프 1·2차전에선 침묵했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허리가 좋지 않았던 여파다.
하지만 챔프 3차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차전 4점·1리바운드·1어시스트, 2차전 2점·3리바운드·4어시스트에 그쳤고, 출전시간도 20분 미만이었던 그는 3차전에서 37분여를 뛰며 7점·7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살아났다. 주춤했던 공격에서 적극성을 보이자 리바운드, 어시스트도 늘었다. 가로채기와 블로킹도 1개씩 기록했다. 4차전에서도 돋보였다. 연장전을 포함해 40여분을 뛰며 10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올렸다. PO와 챔프전을 통틀어 첫 두 자릿수 득점. 가로채기 2개, 블록슛 1개도 곁들였다.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되찾았다.
2018~2019시즌 챔프전에서 공수에 걸쳐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주도했던 염윤아가 경기력을 회복하자 KB스타즈도 반등에 성공해 챔피언 트로피 사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PO와 챔프전이 열리지 않아 KB스타즈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KB스타즈는 15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2패 후 2승으로 시리즈 분위기는 KB스타즈로 넘어왔다. ‘역스윕’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는 KB스타즈에 염윤아의 경기력 회복은 천군만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