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출전’ SD 김하성, 멀티히트와 첫 타점으로 팀 승리 견인

입력 2021-04-04 1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하성. 사진제공|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타점을 신고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40억3000만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고, 2일 열린 개막전에는 교체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킨 그는 4일 애리조나전 선발출전에선 멀티히트로 반등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케일럽 스미스의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적시타를 뽑았다. 2루주자 윌 마이어스가 홈으로 내달렸고,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공식 안타와 타점이 기록됐다. 김하성은 후속타자의 내야안타로 2루까지 밟았으나, 추가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안타는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나왔다.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번에도 스미스를 상대로 안타를 빼앗았다. 역시 바깥쪽 공을 잡아당겨 다시 타구를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4회말 3번째 타석에선 아쉬운 심판 판정에 울었다. 바뀐 투수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는데, 7구째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음에도 구심은 삼진 콜을 했다. 6회말 4번째 타석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7회초 대수비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은 김하성의 만점활약 속에 7-0으로 이겼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이다.

시범경기의 부진을 단숨에 날려버린 첫 선발출장이었다.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고전했다. 다행히 시범경기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고,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씻었다.

김하성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첫 선발출전이라 긴장되는 건 없었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부터 동료들까지 다 좋다. 잘 챙겨주셔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팬들도 응원해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