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와 이민규 OK금융그룹을 PO로 이끌다

입력 2021-04-04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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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OK금융그룹 펠리페가 OK손해보험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위 OK금융그룹이 2020~2021시즌 V리그 ‘봄 배구’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OK금융그룹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단판대결 준플레이오프(PO)에서 3위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6일부터 2위 우리카드와 3전2승제의 PO를 벌인다.

3세트부터 살아난 펠리페가 22득점(56% 공격성공률)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레프트 최홍석~조재성이 14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3시즌 연속 대체 외국인선수로 빼어난 생존능력을 보여줬던 펠리페는 고비마다 팀을 이끌며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10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한 KB손해보험은 아쉽게 준PO에서 또다시 주저앉았다. 상대보다 17개 많은 35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케이타는 37득점(52%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쌓인 피로의 후유증이 갈수록 눈에 띄었다.

1세트 OK금융그룹이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속공은 포기하고 케이타만 바라보는 OK금융그룹의 블로킹이 통했다. 5-4에서 진상헌이, 19-17에서 차지환이 각각 막아냈다. 20-18에서는 펠리페가 김정호의 공격을 차단했다. 60%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케이타는 10득점을 했지만 범실도 5개였다. 공격효율은 19%였다. 19-22에서 나온 케이타의 공격범실이 분수령이었다. KB손해보험은 12개의 범실을 했다. OK금융그룹은 4개였다.

2세트 KB손해보험이 반격했다. 김정호가 4득점으로 조금씩 살아나자 케이타는 11득점, 80%의 공격효율을 기록했다. 석진욱 감독은 “케이타보다 세리머니를 더 할 때마다 10만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14-9에서 케이타는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일방적으로 앞서간 KB손해보험이 세트를 만회했다.

2세트까지 5득점에 그쳤던 펠리페가 3세트를 하드 캐리했다. 9득점을 기록하며 화력대결에서 균형을 맞춰줬다. 17-15에서 케이타의 공격범실과 박원빈의 블로킹이 분수령이었다. 22-19에서 전병선의 서브에이스는 세트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점수였다.
갈수록 플레이가 매끄러워지는 OK금융그룹은 4세트 시작하자마자 앞서나갔다. 사이벡스를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킨 뒤 간신히 출전한 세터 이민규가 다양한 공격루트를 이용했다. 3세트부터 차지환을 대신해 출전한 조재성과 최홍석이 리시브를 잘 버텨주자 이민규의 패스도 매끄러워졌다. OK금융그룹은 센터진에서 10공격득점을 합작했다. 케이타는 3세트부터 계속 어깨를 만지작거리는 등 어딘가 불편해보였다. OK금융그룹은 11-6에서 조재성의 서브에이스와 최홍석의 2연속 공격성공 등 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경기를 마감했다.

의정부|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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