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00구+’ 페이스 올리는 두산 로켓, ‘우려 삭제’ 현재진행형

입력 2021-04-12 1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로켓.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에이스는 워커 로켓(27)이다. 2018~2019년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2020년 라울 알칸타라(한신 타이거즈)가 확고한 에이스로 중심을 잡아준 것을 고려하면, 로켓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투구를 지켜본 이들이 우려했던 이유도 린드블럼과 알칸타라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탓이다.

그러나 로켓의 초반 행보는 순조롭다.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ERA) 1.54다. 4개의 4사구(2볼넷 2사구)를 허용했지만, 삼진도 9개나 잡아냈다. 첫 경기인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5.2이닝 1실점)에선 83구,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에선 96구를 던지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점도 긍정적 요소다. 앞으로는 꾸준히 100구 이상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다음 등판부터는 최대 110구 정도를 보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켓은 린드블럼, 알칸타라와는 조금 다른 유형이다. 린드블럼은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와 스플리터, 알칸타라는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그러나 로켓의 주무기는 투심패스트볼이다. 우타자의 몸쪽을 공략해 땅볼을 유도하는 투구가 주를 이룬다.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에 움직임을 더하면 위력적인 무기가 된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의 완성도 역시 높다. 김 감독은 “주무기인 투심이 잘 들어가면 상대 타자들도 힘들 것이다. 제구만 잘되면 문제없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을 앞둔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의 약화였다. 그러나 12일까지 7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 선발 평균자책점 3위(3.47)로 선방하고 있다. 로켓~최원준~아리엘 미란다 등 1~3선발의 ERA는 1.38(26이닝 4자책점)로 수준급이다. 로켓이 중심을 잡아준 덕에 선발진 운용도 한결 수월해졌다. 김 감독은 “(로켓은) 점점 안정을 찾고 있다”며 “한국에서 적응하며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점점 자기 것을 찾아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