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모스(27·LG 트윈스)가 ‘새신랑’ 대열에 합류했다. 결혼식장은 특이하게도 주한 멕시코 대사관이었다. 지난해와 같은 향수병 아픔은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1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로베르토 라모스와 엘사 모레노 산체스의 결혼식이 서울 멕시코대사관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열린 첫 결혼식이다. 백년해로를 바란다”고 전했다. 피게로아 대사에 따르면 라모스는 결혼식에 앞서 ‘자랑스러운 멕시코인’ 증서를 받았다. KBO리그 유일한 멕시코 선수로서 뛰어난 성적으로 국가를 빛냈다는 의미에서다.
라모스는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 이병규(현 타격코치)가 기록한 구단 최다홈런(30개) 신기록을 21년 만에 갈아 치우는 무시무시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9월 이후 26경기에서 타율 0.212로 고전했다. 라모스 스스로는 지난해 막판 부진의 원인을 향수병으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가족들을 못 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당초 가족들이 시즌 중반에라도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라모스는 “올해는 가족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족들이 시즌 초부터 입국해 함께하고 있다. 라모스는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시즌 첫 아치를 신고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멕시코 출신으로는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 자이언츠), 호르헤 칸투(두산 베어스) 등이 있다. 둘 모두 일발장타 능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라모스도 멕시코 출신 복덩이 외인의 계보를 잇고 있다. 시즌 초부터 가장이 되는 책임감까지 더해졌지만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을 터. 라모스의 올 시즌 출발이 좋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1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로베르토 라모스와 엘사 모레노 산체스의 결혼식이 서울 멕시코대사관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열린 첫 결혼식이다. 백년해로를 바란다”고 전했다. 피게로아 대사에 따르면 라모스는 결혼식에 앞서 ‘자랑스러운 멕시코인’ 증서를 받았다. KBO리그 유일한 멕시코 선수로서 뛰어난 성적으로 국가를 빛냈다는 의미에서다.
라모스는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 이병규(현 타격코치)가 기록한 구단 최다홈런(30개) 신기록을 21년 만에 갈아 치우는 무시무시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9월 이후 26경기에서 타율 0.212로 고전했다. 라모스 스스로는 지난해 막판 부진의 원인을 향수병으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가족들을 못 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당초 가족들이 시즌 중반에라도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라모스는 “올해는 가족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족들이 시즌 초부터 입국해 함께하고 있다. 라모스는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시즌 첫 아치를 신고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멕시코 출신으로는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 자이언츠), 호르헤 칸투(두산 베어스) 등이 있다. 둘 모두 일발장타 능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라모스도 멕시코 출신 복덩이 외인의 계보를 잇고 있다. 시즌 초부터 가장이 되는 책임감까지 더해졌지만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을 터. 라모스의 올 시즌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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