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등판 어려워” LG의 계속되는 선발진 운영 고민

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의 선발로테이션 운영 고민이 당분간 계속된다.

LG 류지현 감독은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팀의 시즌 초반 선발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LG는 키움과 고척 3연전에 모두 국내 선발투수를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13일 임찬규, 14일 정찬헌에 이어 15일에는 함덕주가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13일 등판한 임찬규는 이튿날 곧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 감독은 “원래 계획했던 일정이다. 10일을 쉬고 다음 턴(순수)에 던지는 게 더 조합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14일 선발인 정찬헌에 대해서도 “선발등판 후 몸 컨디션을 확인해 다음 등판 일정을 잡고 있다. 회복속도가 괜찮아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지난해 약 10일 간격으로 선발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올해는 출발부터 휴식일이 줄었는데, 류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복잡한 선발진 운영에 얽힌 남모를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 우리 선발투수들 중에서 주 2회 등판을 할 만한 선수가 수아레즈밖에 없다. 수아레즈를 개막전 선발로도 생각했는데, 주 2회 등판을 고려해 3번째 경기(4월 6일 화요일·수원 KT 위즈전)에 올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4월에는 화요일에 던진 선발투수가 일요일에 나갈 가능성이 낮다. 5월부터는 선발진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해 정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