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은 잠들거나 깰 때 몸이 움직일 수 없고 수초에서 3분 정도 지속되는 수면장애 질환으로 환각을 동반할 수 있다. 의식이 보존된 상태에서 모든 현상을 기억하고 강한 불안감을 일으키는데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우울증, 과긴장, 불안, 약물 복용과 연관될 수 있다. 가위눌림은 보통 꿈수면(렘수면)에서 나타나는데 렘수면의 일부가 각성 시 해리되어 나타나는 것이 포인트다.
악몽은 불안, 분노, 슬픔, 공포 등 감정적 요인을 반복하여 가진 채 잠이 들어 강한 꿈의 회상으로 재현되는 현상이다. 갑작스레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상을 입은 후 렘수면뿐 아니라 2단계 수면(NREM), 수면 시작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가위눌림, 악몽 등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발생 빈도수가 낮아진다. 하지만 반복될 경우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가위눌림, 악몽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이야기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이상행동과 더불어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기면증 등의 수면질환 진단을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표준검사다. 검사 분석 항목은 크게 수면 단계 및 구조 분석, 호흡 분석, 움직임 분석, 수면 중 각성 원인 분석, 수면 영상 분석 등으로 나뉜다. 여러 개의 뇌파 분석을 통해 수면 중 잠을 깨우는 원인을 비교 분석하고 수면 단계와 구조를 면밀히 파악해 적절히 수면이 이뤄지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위눌림, 악몽 등의 수면 중 이상행동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
검사 방법은 간단한데 먼저 병원에 내원해 수면상태 관련 설문지를 작성한다. 이후 수면전문기사가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본격적인 절차가 이뤄진다. 검사 시간은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 및 수면 패턴을 고려해 결정한다. 검사 당일에는 평소 수면시간보다 최소 1~2시간 전에 내원하면 된다. 센서 부착 및 작동여부 확인 등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검사 시 편안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보통 6시간 이상 혹은 평소 수면 시간보다 1~2시간 적게 취침할 수 있다. 검사가 끝나면 출근하거나 사전예약 시 판독 후 당일 상담이 가능하다. 만약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진행이 필요하다면 2~3시간 후 이어서 진행한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란 수면 중 이상행동을 비롯해 기면증, 주간졸림증, 반복적 집중력 장애, 만성피로 등을 진단하는 검사 프로그램이다.
검사 종료 후 원인에 따라 수면 패턴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행동요법,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수면 위생 관리인데 지나친 스트레스와 우울, 정서적 불안감 등은 가위눌림, 악몽을 부추기는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열쇠다. 무엇보다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