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박치국.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두산 베어스 불펜의 기둥은 단연 이승진(26)이다. 팀 내 가장 많은 21경기에 등판해 1승1패13홀드(1위), 평균자책점(ERA) 1.42를 기록하며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2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 불펜투수들 중 가장 많은 25.1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쉼 없이 달린 탓일까.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23일 왼쪽 햄스트링 미세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이지만, 확실한 ‘믿을 맨’의 공백은 분명 아쉽다.
이에 따라 또 다른 필승계투요원 박치국(23)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통증으로 27일간(4월 23일~5월 19일) 그가 자리를 비웠을 때 이승진이 빈자리를 든든히 메워줬는데, 이제는 그 역할을 바꿀 차례다. 일단 복귀전인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1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두산의 필승계투조는 마무리투수 김강률을 비롯해 이승진, 홍건희 등 빠른 공을 지닌 우완 정통파 일색이다. 사이드암 박치국은 불펜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는 카드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0㎞대 후반으로 힘이 있고,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좌·우타자를 모두 공략할 수 있어 다양한 불펜 조합을 가능케 한다. 두산이 박치국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물음표를 안고 시작했지만, 두산 불펜은 훌륭하게 버텨왔다. 팀 불펜 ERA 1위(2.96)의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이승진이 잠시 쉬어가지만, 마무리 김강률(19경기·1승10세이브·ERA 1.27)과 홍건희(20경기·2승2패4홀드·ERA 1.90)가 건재한 데다, 때맞춰 돌아온 박치국의 조합은 경쟁력이 충분하다. 돌아오자마자 중책을 맡은 박치국의 어깨가 무겁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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