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폭행 의혹’ 기성용 측 “수사결과 곧, 사기극 처벌받길”

입력 2021-05-25 17: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성폭행 의혹’ 기성용 측 “수사결과 곧, 사기극 처벌받길”

축구선수 기성용 측이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지난 2월 축구선수 출신 A씨와 B씨는 법무법인 현을 통해 지난 2000년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로 생활하던 당시 기성용과 선배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지만 제보자들은 MBC ‘PD수첩’에 출연해 눈물로 읍소하며 피해를 주장했다. 이들의 법률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 증거가 충분하다며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약 한 달 후 기성용 측은 제보자들을 상대로 고소했으며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제보자 중 한 명은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제보자 측의 박 변호사는 “폭로 이후 기성용 측이 사과하겠다며 폭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며 “바라는 것은 사과 한 마디”라고 말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25일 “피의자들은 공익을 위해 성폭력을 폭로했다면서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오지 않았다”며 “두 달이 다 되어 가도록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도 않았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두달 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최대한 미루어왔다”고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돈 필요 없고 사과 한 마디면 된다”는 멘트에 대해 “피의자는 중학교 후배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며 수사기관에 제출한 육성 파일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이제 와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놓고 법적 책임이 두려워 궁리 끝에 ‘공익을 위한 것’으로 포장하려 한다. 하지만 사건 직후 피의자 스스로 육성으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라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한 피의자 스스로의 인식이고 이 사건의 오염되지 않은 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변호사는 기성용의 ‘오보’ 둔갑 요청 의혹에 대해 피의자(제보자)와 기성용 사이 후배가 중재하려는 과정에서 없는 말을 지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성용 측의 조직적인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실히 확보했다면 증거를 공개할 것을 다시 요청한다”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 변호사는 “없는 회유와 협박을 만들어 내지 마시고 증거를 제시하면 국민들이 더욱 확실하게 믿어주길 것”이라며 “갖고 있는 결정적 증거를 즉시 공개해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용 선수는 모든 자료를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했으며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함께 감시해 달라. 수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