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이다윗·이수경 문제, 이제부터 시작

입력 2021-05-26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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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다윗과 이수경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에서 양종훈(김명민) 교수를 필두로 ‘로스쿨즈’ 제자들이 서병주(안내상) 살인사건의 계획범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점차 진실을 향해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속속들이 드러난 학생들의 에피소드 역시 함께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6일 열릴 전예슬(고윤정) 국민참여재판 외에 다뤄질 서지호(이다윗)와 강솔B(이수경)의 이야기를 제작진이 짚었다.


● 이다윗 vs 박혁권, 끝나지 않은 복수 전쟁

피의사실 공표로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진형우(박혁권) 검사를 법으로 응징하겠다고 다짐한 서지호의 복수 계획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끝날 줄 알았던 진검사의 ‘피의사실 공표’ 건이 검찰에 송치됐기 때문. 서지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피의사실을 기사로 작성한 최중혁(김중기) 기자에게 접근, 증언을 요청했다. 아버지가 제조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최기자 아들의 SNS 사진으로 심적 동요를 일으켰고, 특종 아이템이란 ‘당근’도 던졌다.

과연 호락호락하지 않은 진검사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그의 검사 시보가 된 한준휘(김범)가 어떻게 ‘룸메이트’ 서지호에게 힘을 실어줄 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그는 삼촌 서병주를 향한 서지호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 진검사와 최기자 커넥션의 진실을 밝힌 바 있다. 예리한 촉으로 진검사의 뒤를 집요하게 쫓고 있는 두 로스쿨생의 ‘리벤지 매치’에 더욱 기대가 실리는 이유다.


● 이수경, 법조인 자격 얻기 위한 마지막 기회

강솔B는 법조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기들 사이, 여전히 양심의 시험대 위에서 주저하고 있다. 앞서 아버지 강주만(오만석) 교수의 위증을 막아준 양종훈 교수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논문 표절 의혹은 끝까지 부정했다. 표절 심사에서도 의심을 불식시키는 합리적인 근거를 내세웠고, “양교수님 확신은 위험한 거죠”라며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럼런데 강솔B의 반전을 기대하는 이유는 지금껏 그녀가 보여준 변화들이 있었기 때문. 억울하게 기소당한 동기 전예슬(고윤정)을 위해 자신의 법적 지식을 보탰고, 실무수습 자리를 구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강솔A(류혜영)에게 새로 알아낸 정보를 내주는 등 성적과 관련 없는 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던 예전과는 다른 그녀만의 성장 서사를 쌓아오고 있다. 주변인들의 변화에 힘입어, 그녀 역시 실력과 자격을 모두 겸비한 법조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선택의 기로에 선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로스쿨’ 12회는 26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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