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68경기에서 4할의 타율을 지켜낸 KT 강백호

입력 2021-07-01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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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꿈의 타율 4할.’

프로야구 원년 이후로 많은 이들이 도전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도 또 한 명의 도전자가 나왔다. KT 위즈 1루수 강백호(22). 하지만 그가 시즌 종료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그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하지만 강백호가 6월까지는 4할 타율을 지켰다.

강백호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402에서 0.401로 약간 떨어졌지만,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68경기를 소화한 6월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꾸준함이다. 4월까지 타율 0.407, 2홈런, 21타점을 기록한 그는 5월에도 타율 0.418, 4홈런, 2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6월 초에는 시즌 타율을 0.420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후 다소 주춤해 3할대에 머문 기간도 있었지만,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적이 없을 정도로 안타를 추가하며 다시 4할대로 진입했다.

6월말까지 그의 공격지표는 대단하다. 타율, 출루율(0.497), 최다안타(99개) 등 3개 부문에선 1위다. 타점 3위(68개), 장타율 3위(0.579), OPS(출루율+장타율) 2위(1.076), 득점권 타율 4위(0.405), 볼넷 4위(50개) 등 타격 전반에 걸쳐 정상권이다. 고의4구도 6개로 가장 많다.

프로 원년 백인천(MBC 청룡)이 0.412로 KBO리그 최초이자 마지막 4할 타자가 됐다. 그 뒤 많은 이들이 도전한 가운데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현 LG 코치)은 1994년 104경기를 소화할 때까지는 타율 4할을 유지했으나 결국 0.393으로 시즌을 마쳐 역대 한 시즌 최고 타율 2위에 올라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은 2012년 89경기까지 4할 타율을 기록했고, 최종 0.363으로 해당 시즌 타율 1위에 만족해야 했다. 강백호가 과연 대선배들보다 더 많은 경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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