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감독’의 반환점 고민, 결국은 또다시 선발투수

입력 2021-07-04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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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47)은 2020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서 통합우승의 역사를 팀에 안겼다. ‘디펜딩 챔피언’ 수장으로 올해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정규시즌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마주한 현실은 이전과 매우 다르다.

2020년의 NC는 정규시즌 반환점인 72경기를 마치기 전까지 1위를 질주했다. 확실한 외인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전반기 광폭 행보는 NC의 선두 수성에 가장 큰 힘이었다.

그러나 강점으로 꼽힌 선발 로테이션이 2021년 들어서는 시작과 동시에 삐걱거렸다. 선발투수 후보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해 ‘계산’이 서는 투수진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설상가상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는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했다.

2021시즌 반환점에 도착한 이 감독은 앞선 경기들을 돌아보며 선발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가장 강했던 무기가 실종되었기에 조금 더 뼈아프게 다가온 부분이었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게 역시 크지 않나 싶다. 현재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보면 모두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제 몫을 해준 팀들이다”고 말했다.

NC는 현재 구창모가 전력 외 선수고, 최근 1군에 돌아왔지만 새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도 팔꿈치 뭉침 증세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좌완 김영규도 현재 컨디션으로는 언제 1군에 복귀할지 알 수 없다.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NC의 최종 목표는 결코 가을야구 진출이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 감독의 선발진 운영 고민이 덜어지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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