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넘어라” 달아오르는 전기차 시장 하반기 대격돌

입력 2021-07-12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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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승용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전기 승용차는 2만6632대다.

그 중 수입 승용 전기차는 1만4295대로 전년 동기(8681대)에 비해 64.7% 증가했으며, 국산 승용 전기차는 1만2337대로 전년 동기(9349대) 대비 3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승용 전기차는 6275대가 판매된 테슬라 모델3다. 이어 테슬라 모델Y(5316대)가 2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 아이오닉5(4652대)는 3위에 그쳤다. 상품성은 뛰어났지만,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한 출고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

“하반기 최강자는?” 신형 전기차 대거 출시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국산 및 독일3사의 신형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독주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보자동차 XC40 리차지(왼쪽),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S. 사진제공 | 볼보, 벤츠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국산 및 독일3사의 신형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독주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보자동차 XC40 리차지(왼쪽),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S. 사진제공 | 볼보, 벤츠


상반기에는 테슬라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하반기에는 현대·기아 및 독일 3사 승용 전기차가 대거 출시되며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가장 큰 활약이 예상되는 모델은 기아 EV6다. 공급 물량 부족과 상반기에 거의 소진된 전기차 보조금 추가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이오닉5와 함께 1위 자리를 다퉈볼 만하다. EV6는 사전계약 40일 만에 3만 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빠르면 7월 중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80 기반의 대형 세단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7월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를 출시할 계획이다.

7월 인도를 앞둔 메르세데스-벤츠 EQA도 하반기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다. 차량 가격을 5990만 원으로 책정해 ‘이왕이면 벤츠’를 외치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다만 환경부인증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302.7km(상온)로 다소 짧아, 국고 보조금이 618만 원(최대 800만 원)으로 책정된 점이 아쉽다. 서울에서 구매시 지자체 보조금 309만 원을 더해 927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에서는 하반기 전기 SUV인 볼트 EUV를 출시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414km이며, 실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보는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약 400km 이상이다. 볼보 XC40 리차지는 컴팩트 SUV XC40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두 차량 모두 CMA 플랫폼을 공유한다.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국산 및 독일3사의 신형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독주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성능 4도어 쿠페 전기차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위), 기아 EV6. 사진제공 | 아우디, 기아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국산 및 독일3사의 신형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독주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성능 4도어 쿠페 전기차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위), 기아 EV6. 사진제공 | 아우디, 기아


고급·고성능 전기차도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우디는 고성능 4도어 쿠페 전기차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선보인다. 1회 충전으로 각각 488km, 47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0~100km 가속 시간은 각각 4.5초, 3.6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1회 충전으로 77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실내전체 계기반이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이뤄진 MBUX 하이퍼스크린으로 실내를 마감해 전기차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와 중형 SUV X3 기반 순수 SAV(스포츠액티비티차량)인 iX3를 출시한다. iX는 BMW의 신기술이 집약된 순수 전기 플래그십 SAV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3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제로백은 4.6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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