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메달밭 다 모였네’ 첫날부터 ‘골든 데이’ 꿈꾸는 한국, 초반 3일에 주목하라!

입력 2021-07-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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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도쿄올림픽이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7개 이상의 금메달로 톱10 진입을 목표로 정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메달 레이스 첫날부터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초반 3일간의 성적은 이번 대회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기에 그만큼 관심이 쏠린다.

24일에는 양궁, 사이클, 펜싱, 사격, 태권도, 유도, 역도의 7개 종목에 걸쳐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이 중 양궁, 펜싱, 사격, 태권도, 유도의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42·서울시청), 양궁 혼성단체 오진혁(40·현대제철)-김우진(29·청주시청)-김제덕(17·경북일고)-강채영(25·현대모비스)-장민희(22·인천대)-안산(20·광주여대),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25·성남시청)-구본길(32)-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에페 강영미(36·광주서구청)-최인정(31·계룡시청),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29·안산시청), 태권도 남자 58㎏급 장준(21·한체대), 여자 49㎏급 심재영(26·춘천시청)이 모두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특히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던 양궁은 혼성단체전이 추가된 이번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격 진종오와 양궁 선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진종오가 순조롭게 결선에 오를 경우 24일 오후 3시30분부터 결전을 치르고,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은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한다. 펜싱, 태권도, 유도 결승은 모두 오후 8시 30분 이후 진행된다. 총 6개(금4·은2)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 중인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김수녕(양궁)을 넘어 한국선수들 중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을 새로 쓴다.

25일에도 금맥 캐기는 계속된다. 양궁 여자단체, 펜싱 남자 에페와 여자 플뢰레, 유도 남자 66㎏급, 태권도 남자 68㎏급,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궁 여자단체와 리우올림픽 당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대역전극을 펼친 펜싱 남자 에페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은 2연패에 도전한다. 펜싱 여자 플뢰레 전희숙(37·서울시청)도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27·남양주시청)은 리우올림픽에서 당시 이 체급 최강자로 꼽혔던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4강에서 꺾고도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일격을 당했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그는 출국 전 스포츠동아와 만나 “국민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29·대전시체육회)은 2012런던올림픽(은메달)과 리우올림픽(동메달)에서 닿지 않았던 금메달을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자 57㎏급 이아름(29·고양시청)도 잠재적인 금메달 후보다.

26일에는 양궁과 펜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연패에 도전하는 양궁 남자단체는 한국 양궁의 ‘3대’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과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일조했던 김우진은 11살, 김우진과 신예 김제덕은 12살 터울이다.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다.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33·익산시청)과 유도 남자 73㎏급 안창림(27·필룩스)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 체급 결승에서 최강자 오노 쇼헤이(일본)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했던 기억을 지우겠다는 각오다. 오노와 상대전적에선 6전패로 열세지만, 적지에서 설욕은 그 이상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27일에도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 여자 67㎏ 초과급 이다빈(25·서울시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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