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러데키의 좌절…티트머스가 또 이겼다, 자유형 400m 제패

입력 2021-07-26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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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안 티트머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의 독주는 없을 것이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신성’ 아리안 티트머스(21·호주)의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시상대 꼭대기에 우뚝 서며 약속을 지켰다. 올림픽 수영에서 새로운 ‘여제’가 탄생했다.

티트머스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6초69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4관왕 케이티 러데키(24·미국)였다. 3분57초36으로, 티트머스에 0.67초 뒤졌다. 300m 지점까지 2위를 유지하던 티트머스는 350m 지점부터 치고 나간 끝에 금빛 물살을 갈랐다.

티트머스가 러데키를 꺾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겨봤다. 개인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 종목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러데키를 무너트렸다.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8초76으로 우승했다. 러데키는 여자선수로는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우승 기록(15회)을 보유 중이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도 티트머스는 러데키를 꺾었다. 어깨 부상의 여파에도 최근 호주국가대표 선발전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데 이어 올 시즌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위(3분56초90)다운 기량을 뽐냈다. 반면 러데키는 극심한 부담 속에 자신의 3번째 올림픽인 도쿄대회를 우울하게 출발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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