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할 수 있었다’ 한국 펜싱 남자에페, 올림픽 단체전 사상 첫 메달!

입력 2021-07-30 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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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남자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펜싱남자에페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상영(울산광역시청)-권영준(익산시청)-마세건(부산광역시청)-송재호(화성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홀B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펜싱 에페 남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난적 중국을 45-4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상영은 2016리우데자네이루대회 이 종목 개인전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뿐 아니라 한국은 이날까지 열린 단체전 세 종목(여자에페, 남자사브르, 남자에페)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다. 그뿐 아니라 한국 남자 에페 단체전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38-45로 패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동메달결정전을 위해 묵묵히 칼을 갈았다.

동메달결정전도 쉽지 않았다. 5번째 게임까지 20-2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박상영이 6번째 주자로 나섰으나, 오히려 게임스코어 3-6으로 밀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7번째 주자 송재호가 29-32로 격차를 줄인 뒤 맏형 권형준이 34-34 동점을 만들고 마지막 주자 박상영에게 배턴을 넘겼다.

박상영에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중국 동차오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42-39까지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세 차례 동시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영은 이 종목 개인전 2연패에 도전했으나, 8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꿈을 접었다. 그러나 단체전에서 그야말로 ‘하드캐리’에 성공하며 한국의 남자에페 단체전 첫 메달에 기여했다.

한편 한국 펜싱은 31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이 종목에선 2012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서울시청)을 앞세워 이번 올림픽 단체전 전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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