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년 전 리우올림픽에 비해 중국과 개최국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진 대회였다. 미국은 5년 전 올림픽에선 금메달 46개를 포함해 총 121개의 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와 비교하면 전체 메달과 금메달 수가 소폭이나마 줄었다. 그나마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여자농구, 여자배구, 여자사이클에서 금메달 3개를 얻어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스포츠 최강의 위상을 지킬 수 있었다.
반면 중국은 선전을 거듭했다. 대회 폐막일인 8일 이전까지 메달 집계에서 1위를 유지하는 등 5년 전 대회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중국은 리우올림픽에선 금26, 은18, 동26으로 총 70개의 메달을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과 은메달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총 88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3위에 올랐다. 개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금27, 은14, 동17로 5년 전 올림픽보다 크게 늘어난 메달을 수확했다. 리우대회(금12·은8·동21)보다 금메달이 무려 2배 넘거 증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초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 가라테는 물론 전통적 우세 종목인 유도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따낸 덕분이다.
영국(금22·은21·동22)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국명을 사용할 수 없었던 러시아선수들은 금메달 2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3개를 따냈다. 총 메달 집계 순위에선 70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겼다.
다음 올림픽인 2024파리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프랑스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로 8위에 오르며 ‘톱10’에 진입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년이 미뤄진 끝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206개국에서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전을 펼쳐다. 총 93개국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구수가 7만 명 정도인 버뮤다, 여전히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시리아 등 총 17개국은 한 개씩이나마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