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골다공증 칼슘보충제 단독사용 심혈관질환 위험도↑”

입력 2021-08-09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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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곤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신곤 교수팀 “단독복용 허혈성심질환 위험도 1.89배”
단독사용 복용량 많고 복용기간 길수록 위험도 높아져
“환자 특성 맞춰 용량 및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해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과 함께 골다공증 환자에 대한 칼슘보충제 단독복용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국내외의 여러 골대사 가이드라인에는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의 사용을 권고해 왔다. 그러나 다양한 메타분석 및 관찰연구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이 심혈관계의 위험, 특히 허혈성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면서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안전하게 칼슘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 지속적인 논쟁이 있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은 식이 칼슘 섭취가 높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처럼 칼슘 섭취가 적은 인구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김신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김 교수팀은 칼슘만 복용한 환자 1만1297명과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1만1297명을 비교한 결과 칼슘보충제 단독요법의 경우 칼슘보충제 미사용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약 1.54배, 특히 허혈성심질환의 위험도가 약 1.89배 증가했다. 특히 복용기간이 길고 복용용량이 클수록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칼슘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김신곤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칼슘보충제 섭취 권장보다는 환자 특성에 맞추어 용량 및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 등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향후 심혈관 위험도 뿐만 아니라 골절 등 연관 질환, 그리고 사망률까지 포함하는 추가 분석을 통해 칼슘과 비타민D의 포괄적인 이익 위험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김신곤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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