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 ‘김진혁 역전 결승골’ 대구, 김천 2-1 꺾고 4강행

입력 2021-08-11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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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진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대구FC(K리그1)와 김천 상무(K리그2)의 선발 라인업은 크게 대조를 이뤘다. 대구는 주전들이 그대로 나온 반면 김천은 새로운 이름이 대부분이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찬밥 더운 밥 가릴 데가 아니다”고 했다. 대구는 최근 K리그1에서 2연패를 당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 연거푸 1-2로 졌다. 위기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감독은 “연패 때문에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아 있다. 우린 베스트멤버로 나설 수밖에 없다. 반드시 이겨서 분위기를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천은 선발 명단 11명 중 8명이 6월 입대한 선수들이다. 문지환, 송주훈, 정동윤, 고승범, 김한길, 한찬희, 김경민, 지언학 등 아직은 짧은 머리카락이 낯선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김천 김태완 감독은 “새로 입대한 선수들은 다들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아직은 상무 팀으로 조직력을 맞춰가는 단계다”면서 “조직력과 함께 실전 감각이 떨어진 만큼 FA컵을 통해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경기는 세징야~김진혁~에드가가 최전방을 휘저은 대구가 주도했다. 전반 17분 홍정운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대구는 7분 뒤엔 세징야~김진혁~츠바사로 이어진 환상적인 패스로 기회를 잡았지만, 츠바사의 슛이 김천 골키퍼 강정묵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6분엔 세징야의 강력한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엔 김천의 패기가 돋보였다. 후반 초반부터 강력한 슛으로 상대를 위협한 김천은 22분 정동윤의 문전 칩슛이 상대 수비수에 가로 막힌 게 아쉬웠다.

김천의 선제골이 터진 건 후반 37분이다. 미드필드 가운데서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대구도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장성원이 상대 문전을 돌파하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44분 세징야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의 결승골이 터진 4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세징야가 상대 문전 한가운데서 왼쪽으로 살짝 내준 볼을 김진혁이 달려들며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대구는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대구|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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