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팀 완전체가 출연한 SBS ‘집사부일체’의 시청률이 대폭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6.8%,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4%로 상승세를 그렸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쓴 양궁 국가대표팀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안산, 강채영, 장민희가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6인의 양궁 사부들은 올림픽 이후 뜨거워진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김제덕은 올림픽 이후 “SNS 팔로워가 올림픽 전후로 많이 달라졌다. 올림픽 전에는 1,200명 정도였는데 올림픽 끝나고는 25만 명”이라고 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안산 역시 천명 대에서 50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이를 듣던 오진혁은 “저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부들은 ‘2020 도쿄올림픽’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올림픽에서 큰 화제를 모은 김제덕의 ‘코리아 파이팅’. 김제덕은 기합을 연습했냐는 질문에 “연습하면서 쌓아갔는데 올림픽에서 더 크게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크게 했다”라면서 “원래는 내면으로 파이팅을 외치는데 올림픽은 긴장이 많이 되더라”라며 긴장을 풀기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저도 낯설었다”라던 오진혁은 김제덕에게 이를 올림픽 때 전략으로 쓰자고 제안했다고. 오진혁은 “긴장감을 낮춰주는 목적도 있지만 이걸 루틴대로 쓰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하이텐션’인 김제덕에 비해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던 안산은 두 사람이 함께한 혼성 경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안산은 “제덕이가 신나게 경기를 하다 보니까 제덕이를 보는 게 그냥 재밌었다”라고 했다. 이를 듣던 양세형은 “경기 중엔 긴장 싸움도 있지 않냐. 근데 재미있으면 긴장이 풀린다. 김제덕 선수가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안산은 “혼성전에서 제가 실수를 좀 한 편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김제덕 선수가 잘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김제덕은 “시합을 하며 제가 흥분해있으면 안산 선수가 ‘제덕아 조금 차분하게 낮추자’라며 리드를 해줬다”라며 시너지 효과를 낸 두 사람의 반대되는 성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끝쿵야’의 탄생 비화도 공개됐다. 오진혁은 “반복해서 훈련을 하다 보니까 10점 쏘는 느낌을 안다. 저 당시 모든 것이 다 잘 맞았다”라고 했다. 그런 그는 “확신이 없었으면 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사부들은 ‘K-양궁’의 특별한 훈련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진혁은 중압감을 견디기 위해 수많은 관객이 있는 야구장에서 활을 쏘는 기발한 특훈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끝나고 든 생각인데 만약 관객분들이 계셨다면 저희가 더 압도적으로 잘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은 도쿄와 기상상황이 비슷한 자은도라는 섬에서의 전지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편, 오진혁은 움직이는 반지 구멍 사이에 화살을 쐈던 이색 훈련법을 공개했다. 이를 듣던 김우진은 과녁에 걸려 있는 작은 방울토마토를 맞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는 사부들이 과녁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살짝 공개된 가운데, 이는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며 분당 시청률 9.9%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