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 스포츠동아DB
한국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지난달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갖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 대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30일 열린 구단 징계위원회에서는 사적 모임을 주도한 박석민 선수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사적 모임을 함께한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선수에게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동욱 감독에게도 선수 관리의 책임을 물어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동욱 감독의 출전 정지는 31일부터 바로 적용하며, 해당 기간 동안 강인권 수석코치가 대행해 팀을 이끈다.
이어 이동욱 감독의 벌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방역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NC는 “지난달 KBO 상벌위원회가 해당 선수들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렸고, 선수들은 자택에서 대기하며 깊이 반성하고 자숙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 계약서상의 의무와 선수단 내규 위반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판단돼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야구팬들과 리그 구성원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NC는 앞으로 KBO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고,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NC는 지난달 황순현 대표이사가 사퇴한데 이어 김종문 단장과 배석현 본부장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