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올해 상장 여부 10월까지 결정”

입력 2021-09-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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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되는 쉐보레 볼트 EV. 사진제공|GM

잇따른 배터리 화재로 최대 위기
최근 상장예비심사 기간연장 신청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이하 GM) 쉐보레 볼트 EV(전기차) 리콜 조치에 따른 기업공개(IPO) 일정 연기 우려와 관련해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잇단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지난해 말 분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당사가 추진 중인 IPO와 관련해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안에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8월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0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8월 20일(미국 현지시간) GM이 약 10억 달러(약 1조1835억 원) 규모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 3000대 추가 리콜 계획을 밝혔고,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원칙상 45거래일이다. 하지만 심사과정에서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가 발생해 추가 심사기간이 필요한 경우 예비심사를 청구한 회사의 요청이나 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과 관련해 당사와 LG전자, GM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3사는 리콜 제품에 대한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개발하여 곧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로, 양측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리콜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리콜 사태로 인한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추가 충당부채(리콜 비용)는 3사 공동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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