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비만치료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함께 병행해야

입력 2021-09-01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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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역 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종민 원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일명 ‘확찐자’가 늘고 있다. 실외활동이 줄고 배달음식을 많이 찾으면서 체중이 늘어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척추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야기할 수 있다. 비만은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살이 찌면 상기도의 구조와 목에 변화를 유발하며 인후두 벽에 지방이 침착해 비대해지면서 상기도를 더욱 좁게 만든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의 상기도 MRI를 보면 지방 조직으로 내강이 좁아져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이내에 5회 이상 나타난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코골이가 심화된 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은 과도한 비만, 목젖이 심하게 늘어진 경우, 편도선과 혀가 비대한 경우로 공기가 목구멍을 통해 기도를 넘어가기 힘들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복부비만과 관련이 매우 깊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훨씬 더 위험성이 크며 노화로 인한 폐경, 하악 저성장 등의 원인이 돼 심장 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도비만 남성 절반 이상이 코골이 증상이 보이고 그중 33%는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비만 여성은 33%가 코골이 증상을, 그중 12%가 수면 무호흡증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체내 산소 저하를 유발해 주간 졸림증, 만성 피로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뇌경색, 고혈압, 심부전증의 발생기제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치료에 나서야 한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무조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원인은 수면다원검사, 수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파악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이 때 비만 치료를 병행해야 비만과 수면장애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멈출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중 나타나는 뇌파, 산소 포화도, 수면의 질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수면 내시경 검사는 기도 내의 어떤 부위가 좁아지고 막히면서 코골이가 발생하는지 밝히는 검사법으로 2가지 검사를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도 관련성이 깊은 만큼 비만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뿐만 아니라 비만을 개선해 체중을 조절하는 치료도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만인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코골이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지만 검사 실시 자격기준이 높아진 만큼 검사를 진행하는 병원의 수도 줄어들었다. 사전에 검사 실시 자격기준에 충족해 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를 확인한 후 내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금역 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종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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