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울산의 성대한 대관식과 강원의 ACL 합류…전북-대구, ‘반등 없이’ 승강PO로  

입력 2024-11-24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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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시작을 알린 울산 선수들이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 직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시작을 알린 울산 선수들이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 직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가 미뤄뒀던 대관식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울산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4-2로 꺾고 21승9무8패, 승점 72로 시즌을 마쳤다. 유일하게 승점 70 고지를 돌파한 울산은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누른 2위 강원FC(19승7무12패·승점 64)와 격차도 유지했다.

은퇴가 유력한 울산 플레잉코치 박주영은 이날 1골·1도움으로 개인통산 101호 공격 포인트(76골·24도움)를 작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1996, 2005년에 이어 2022~2024년 3연패로 5번째 별을 가슴에 품은 울산은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K리그 3연패는 성남FC(1993~1995년, 2001~2003년·3연패 2회), 전북 현대(2017~2021년·5연패) 이후 4번째다.

대관식은 성대했다. 많은 VIP가 현장을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오갑 HD현대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선수들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준 뒤 주장 김기희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이직한 뒤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판곤 울산 감독은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박주영이 레전드다운 엔딩을 만들어 더욱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인 1996년 울산의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김 감독은 구단 최초로 선수-감독으로서 모두 시상대에 서는 영광을 누렸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항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도 앞두고 있어 ‘더블(2관왕)’이 가능하다.

강원은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하며 창단 이후 처음 아시아클럽대항전에 출전하게 됐다.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선다.



3위 김천 상무(18승9무11패·승점 63)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겨 16승10무12패, 승점 58로 4위를 차지한 FC서울도 사실상 ACL 티켓을 얻었다. 포항이 코리아컵을 우승하고 광주FC와 전북이 각각 2024~2025시즌 ACLE와 ACL2를 평정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서울은 2025~2026시즌 ACL에 출전한다.

시즌 내내 졸전을 거듭하며 파이널B(7~12위)로 내려앉은 전북과 대구FC는 반전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했다. 24일 전북은 광주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대구는 K리그2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전북은 10승12무16패, 승점 42로 10위를 지켰으나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고, 11위 대구(9승13무16패·승점 40)는 세징야와 에드가 등 핵심 멤버들이 이탈한 가운데 인천에 무기력하게 패해 험난한 승강 PO를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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