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to Qatar] 흥민·희찬이 흔들고, 의조가 끝내고…오늘밤, 이라크는 없다

입력 2021-09-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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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한국축구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라크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7일 격돌한 레바논(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해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와 A조에 속해있다.


4.5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에선 최종예선 A·B조의 1, 2위가 카타르로 직행하고, 각조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PO)와 대륙간 PO를 통과해야만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닌 만큼 홈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최정예 멤버들이 필승해법을 찾아 손발을 맞췄다. 주장 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턴), 황의조(29·보르도) 등 공격 삼각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은 소속팀 일정과 이적 등의 개인사정 때문에 동료들보다 하루 늦은 8월 31일 귀국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벤투 감독은 1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다. 팀 전체의 상태가 모두 좋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윙 포워드 역할을 주로 맡고 있는 손흥민은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전진이 가능한 ‘전천후 공격수’로, 벤투 감독에게는 존재만으로도 엄청난 힘이다. 다행히 몸 상태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최근 개막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경기를 뛰며 2골을 뽑았다. 모두 팀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이라 더욱 값졌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손흥민에 주목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을 조명하면서 “2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그는 한국대표팀의 동력이다. 골 냄새를 잘 맡고, 볼 기술이 환상적이다. 데드볼(세트피스 등 볼이 멈춰진) 상황에서의 능숙함은 상대에게 큰 위협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의지도 단단하다. “최종예선은 정말 힘든 여정이다.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역시 윙 포워드와 전방을 두루 맡을 수 있는 ‘만능 공격수’ 황희찬도 빅리거의 위용을 발휘할 참이다. 최근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턴으로 1년간 임대된 그는 “좋은 분위기를 느끼고 왔지만 지금은 A대표팀에 집중할 뿐이다. 최종예선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홈 2연전을 이겨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통 골잡이 황의조의 어깨도 무겁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상대 진영을 몰아치고 흔들어주면 마무리해야 하는 ‘킬러’의 역할을 100% 수행해야 한다. A매치 36경기에서 14골을 기록 중인데,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아시아 2차 예선까지 자신이 출전한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남다른 결정력을 뽐내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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