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속 벅찬 상대 만나는 성남 & 서울

입력 2021-09-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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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남일 감독(왼쪽)-서울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위기의 성남FC와 FC서울이 이번 주말 강등권 탈출을 위한 일전을 치른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있는 두 팀은 성남(승점 26·11위)과 서울(승점25·12위)이다. 승점은 물론 최근의 기세와 경기력 모두 12팀 중에서 가장 떨어진다. 다른 팀들과 승점차가 크진 않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광주FC(승점 28·9위)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고,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1·8위)도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을 보태며 상위권 도약까지 넘보고 있다. 강원FC가 10위(승점 27)에 머물러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수 자체가 적다.

성남은 2연패를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무승(1무3패)이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골(2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안 좋다. 팀 득점의 대부분이 뮬리치(10골)에게 쏠리는 문제가 심각하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다.

서울은 성남보다 더 심각하다.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를 기록했는데, 한 차례 무승부조차 퇴장으로 수적 열세이던 포항 스틸러스에 겨우 따낸 것이다. 여름이적시장에 지동원, 가브리엘 등을 영입하며 반등을 노리는가 싶었지만, 오히려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경쟁자들이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사이 치르는 순연경기에서 반등을 모색해야 하지만, 전망이 밝진 않다. 성남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홈경기를 치르는데, 지난달 28일 직전 라운드 맞대결에선 세징야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으며 1-3으로 패한 바 있다. 대구의 5연패 탈출에 보약이 됐던 성남은 이제는 2연승의 제물이 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천적 전북 현대를 불러들인다. 전북은 1일 포항과 홈경기에서 0-1로 패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이미 서울에 2승을 따냈다. 더군다나 전북(승점 47)은 울산 현대(승점 54)와 우승경쟁에서 더 뒤지지 않기 위해 승리가 간절하다. 객관적 전력이 뒤지는데, 서울은 의지가 가득한 전북을 상대해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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