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 “미안함 지워라” SSG 선발자원 오원석 엔트리 제외, 사령탑의 의중은?

입력 2021-09-05 13: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SG 오원석. 사진제공|SSG랜더스

SSG 랜더스의 프로 2년차 좌완투수 오원석(21)은 풀타임 1군 투수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올 시즌 SSG 투수들 중 윌머 폰트(20경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17경기에 선발등판하며 로테이션을 지켜왔지만, 계속된 후반기 부진에 따라 잠시 쉬어가게 됐다.

SSG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오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특별 말소(8월 27·28일)를 제외하면, 올 시즌 첫 1군 제외다. 이는 오원석이 그만큼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반증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1군 24경기(17선발)에서 6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5.50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5승(ERA 4.54)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시즌 전 구축했던 폰트~아티 르위키(퇴출)~박종훈~문승원(이상 수술)~이건욱의 선발진에서 무려 4자리가 바뀐 가운데 선발 한 자리를 메운 것만으로도 후한 평가를 받을 만했다.

그러나 후반기 4경기에선 1승2패, ERA 9.72로 부진했다. 피안타율(0.378)은 4할에 육박했고, 볼넷(16개)이 삼진(13개)보다 많았다. 안정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 같은 부진이 거듭되면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2일 KT 위즈와 원정경기 때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기에 선발자원 한 명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과감한 선택을 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후반기 들어 내용이 좋지 않아 한 박자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가 이후 등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팀에 미안한 마음도 커질 수 있다. 그 마음을 지워야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 다행히 오늘(5일) 만나보니 본인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