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오원석. 사진제공|SSG랜더스
SSG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오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특별 말소(8월 27·28일)를 제외하면, 올 시즌 첫 1군 제외다. 이는 오원석이 그만큼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반증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1군 24경기(17선발)에서 6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5.50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5승(ERA 4.54)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시즌 전 구축했던 폰트~아티 르위키(퇴출)~박종훈~문승원(이상 수술)~이건욱의 선발진에서 무려 4자리가 바뀐 가운데 선발 한 자리를 메운 것만으로도 후한 평가를 받을 만했다.
그러나 후반기 4경기에선 1승2패, ERA 9.72로 부진했다. 피안타율(0.378)은 4할에 육박했고, 볼넷(16개)이 삼진(13개)보다 많았다. 안정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 같은 부진이 거듭되면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2일 KT 위즈와 원정경기 때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기에 선발자원 한 명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과감한 선택을 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후반기 들어 내용이 좋지 않아 한 박자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가 이후 등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팀에 미안한 마음도 커질 수 있다. 그 마음을 지워야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 다행히 오늘(5일) 만나보니 본인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