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코로나19 방역 논란으로 전격 중단

입력 2021-09-06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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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논란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의 월드컵 예선전이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CBS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은 킥오프 5분 만에 브라질 보건당국 관계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코로나19 규정 위반 문제를 지적하며 그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중단됐다. 해당 선수들은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눈 뒤 아르헨티나대표팀 주장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라커룸으로 퇴장했다.

결국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킥오프 50분 만에 경기 취소를 선언한 뒤 관련 보고서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CBS는 “FIFA의 결정에 따라 향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건당국이 이날 경기장까지 찾아간 것은 선발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크리스티안 로메로, 지오바니 로셀소(이상 토트넘) 때문이다. 보건 당국은 전날 상파울루에 도착한 아르헨티나대표팀 가운데 EPL 소속의 로셀소, 마르티네스, 로메로,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애스턴 빌라) 등 4명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여부를 들어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르면, 영국에서 입국한 방문객은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브라질대표팀 역시 EPL 클럽들이 선수차출에 반대하면서 알리송, 피르미누(이상 리버풀),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등 무려 9명의 선수를 차출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이들 3명을 선발로 내세우자 보건 당국이 “방역 규칙을 어긴 선수들은 브라질 영토에 남아 있을 수 없다”며 조치를 취하려고 하자 경기는 중단됐다.

이에 대해 메시는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메시는 “우리가 브라질에 온 지 3일이 됐다. 호텔에 있을 때 말해주거나, 경기 시작 전 미리 말해줄 수 있지 않았나”라며 폭발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도 브라질축구협회와 연방 정부가 해당 선수 4명의 출전을 사전에 승인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대표팀은 곧장 브라질을 떠났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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