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수원 삼성, 부상만이 문제일까?

입력 2021-09-13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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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때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던 수원 삼성의 ‘위닝 멘탈리티’가 사라진 모양이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기 9경기 무승(3무6패)의 부진 속에 6위(승점36·9승9무10패)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선두를 다투던 수원은 현실적으로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수원이 승리하는 법을 잊은 데는 끊이지 않는 부상의 영향이 적지 않다. 부상자가 돌아오면 다른 선수가 다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정상빈과 김태환이 11일 광주전으로 복귀했지만 권창훈이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와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고, 선발 출전한 전세진은 경기 초반 무릎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그렇다고 부상만 탓할 순 없다. ‘위닝 멘탈리티’가 사라진 게 치명적이다. 후반기 들어 수원은 리드, 동점 상황을 지키지 못하면서 승점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 25라운드 성남FC전에선 1-1로 맞선 후반 43분 뮬리치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26라운드 울산전에선 선제골을 넣고도 잇달아 3골을 허용했다.

일단 흐름을 타면 거칠 것이 없던 수원은 그 기세가 꺾이니 오히려 노련함과 집중력 결여라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정상빈의 선제골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광주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선제골을 넣고 흐름을 가져왔지만, 후반 들어 불필요한 상황이 나왔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며 경기 운영상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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