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위 경쟁하는 LG와 3-3 무승부…KBO리그 최초 3연속 무승부 진기록

입력 2021-09-14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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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 스포츠동아DB

2위를 놓고 경쟁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3연속경기 무승부로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후반기 들어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정규 9이닝만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까닭에 진기록이 탄생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LG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말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58승7무45패)은 LG(55승4무43패)와 0.5게임차를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치열하게 순위경쟁을 펼치는 두 팀답게 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리드오프 홍창기가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서 2루타를 빼앗으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LG는 1사 2루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챙겼다. 그러나 LG는 2회초 1사 만루, 3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자 삼성이 4회말 반격에 나서 1-1 동점을 이뤘다. 선두타자 김동엽이 안타로 출루한 뒤 진루타가 나와 2사 2루가 됐고, 오재일의 적시타로 균형을 되찾았다.

5회에는 LG와 삼성이 홈런포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LG는 5회초 2사 2루서 채은성이 좌중월 2점아치를 그려 3-1로 다시 앞섰다. 채은성은 최근 3연속경기 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삼성은 5회말 2사 후 구자욱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자칫 LG로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다시 끌어왔다.

1점차 승부가 지속된 가운데 삼성은 8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피렐라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구자욱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3안타 1볼넷으로 4차례 출루해 2득점을 올리며 새로운 리드오프답게 삼성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다했다.

양 팀은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불펜을 적극 가동하며 평행선을 유지했다. LG는 9회초 2사 1·2루를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삼성은 9회말 무사 1·2루에 이어 2사 만루로 계속 끝내기 기회를 이어갔지만 역시 살리지 못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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